* 제 목 :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 저 자 : 이기주
* 페이지 : 253쪽
* 출판사 : 황소북스
* 발행일 : 2013년 10월 7일
* 읽은날 : 2014.02.07 ~ 2014.02.11
* 독후감 : 책의 초반 부분에 나는 잠시 놀랐다.
(P.23)
일전에 한 중견 기업 회장의 연설문을 수정해줄 기회가 있었다. 그 기업은 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환경 관련 규제를 위반해 지역민의 원성을 사고 있었다.
G회장은 지역민과 환경부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작성한 뒤 내게 초안을
보여줬다. 연설문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맨 위에 '000 대독(代讀)'이라고 적혀 있는게 아닌가.
"이런, 정신이 나가셨군요."
"네?"
"이런 중요한 연설문을 직접 읽지 않고 다른 임원한테 맡기려는 이유가 뭔가요?
담화문에서 CEO가 배제되면 안 됩니다. 회사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라면 숨지 말고
본인이 읽으세요."
"제가 꼭 읽어야 하나요?" -
(중략)
잘못을 저질렀지만 연설문의 검토를 맡긴 기업의 회장에게 대놓고
"정신이 나가셨군요." 라니.. 언듯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것도 "대화법"을 주제로 한 책에서...?
실제로 그렇게 말한 것일까?
잠시 집중을 할 수 없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간결하고 쉬운 문체로 씌여진 이 책에서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배울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책 후반부에 나오는 "나 전달법"은 문제상황이 벌어졌을때 상대방에게 촛점을 맞춰
비난하기 보다 문제사실과 본인(나)의 생각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화법으로서
상대방의 실수를 직접적으로 부각하거나 책임론을 제기하지 않기에 육아를 비롯한
가정생활 나아가 사회생활에서도 실용적인 대화법이 될 것 같다.
책 전반적으로 인상깊었던 것은 작가가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경험하고 현장의 소리를
들으려 노력하는 진정성이 돋보였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한번에 많은 것을 제공해주는 유익한 덕목은 오직 공손함뿐이다."
- 버나드 쇼(P.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