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정글만리 2
* 저 자 : 조정래
* 페이지 : 405쪽
* 출판사 : 해냄
* 발행일 : 2013년 7월 15일
* 읽은날 : 2013.11.25 ~ 2013.11.29
* 독후감 : 정글만리 2권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독서"다.
등장인물들의 지적능력이 명문대학에서의 학업뿐만 아니라 특히 독서를 통해 이루어진
점이 강조되고 있다. 즉 작가가 독자들에게 혹은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독서" 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중국을 알아야 할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 시대를 풍미한 노작가의 다음 세대를 위한 조언처럼 느껴진달까?
십 년도 넘은 사회초년병시절, 회사를 다니며 매일 새벽 중국어 학원을 다니며 중국어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해외영업을 하고 있는 나로서 떠오르는 거대 시장인 중국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었다.. 몇 년간 해오던 일본어 공부를 팽개치고 중국어에
매달릴만큼...
그렇게 새벽마다 중국어 공부를 일 년정도 하고나서 중국에 공장이 있는 한 섬유업체로
이직하여 중국, 수조지역으로 가서 중국인들과 함께 일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었다..
그 회사의 자금난으로 인해 오래 머물지는 않았지만 거대한 중국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귀국 후 나는 중국에 대한 흥미를 왠지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몇 년 후 나는 다시 아프리카로 나가서 살길을 개척해 보려고 했었다..
일 년넘게 아프리카의 한국인 회사에서 근무하며 나름 인정받아 인접국의 지사장 자리에도
물망을 올리기도 하고...
하지만 난 귀국하고 말았다..
도전정신이 약해서였는지도 모르지만...
해외근무란 가족과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가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중국에서 일하는 비즈니스맨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 옛 생각에 빠졌다보다..^^
1,2,3권으로 구성된 정글만리, 하지만 기승전결의 구조로 2권에서 뭔가 특별한 사건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1권과 마찬가지로 전대광 및 서하원,
김현곤을 비롯한 일본, 프랑스 등 기업인들의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이야기가 펼쳐지며
중국의 발전상과 역사유물, 문화가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설명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소설적 매력보다는 중국 안내서(?)의 느낌을 다소 갖게도 했다.
그럼에도 치열하게 펼쳐지는 비즈니스의 세계 그리고 방대한 정보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는 역시나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도록 만든다.
소설적 재미를 위해 약간은 과장된 점도 없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이 정글만리는
특히나 사회생활을 하고있는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두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권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드는 의문은 "태백산맥"을 쓰던때 작가가 바라보던
자본주의나 북한 그리고 중국과 오늘날 그들의 모습에 대한 그의 생각에 무엇인가
차이가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