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 저 자 : 파스칼 키냐르
* 옮긴이 : 송의경
* 페이지 : 139쪽
* 출판사 : (주)문학과지성사
* 발행일 : 2005년 05월 31일
* 읽은날 : 2013.09.04 ~ 2013.09.06
* 독후감 : 프랑스 소설가 파스칼 키냐르는 1948년 노르망디 지방의 베르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음악가 집안 출신의 아버지와 언어학자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했다.
생후 18개월 무렵 그는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집안의 분위기에서 기인된 혼란 때문에
자폐증 증세를 보이며 언어 습득과 먹기를 거부하다가 우연히 외삼촌의 기지로 막대사탕을
빨면서 겨우 자폐증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십대 후반 다시 한번 자폐증을 앓으며 작가로서의 소명을 깨달았다고 한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은 옮긴이가 작가를 만났을때 '작가 본인의 책 중에 단 한권을 추천
한다면 어떤 책을 권하겠는가?' 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이 책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있고 그의 철학을 집약시킨 책이 아닐까 싶다.
130여 페이지의 짧은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심오한 통찰이 들어가 있으며 책 중
짧은 동화인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은 하나의 단어를 생각해 내기 위해 몇 번씩이나
지옥과 같은 고통을 겪는 작가의 어려움을 은유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순전히 개인적
의견이다^^)
'읽히기 위해서' 혹은 '누군가를 위해서'쓰는 글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글을 쓴다는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심오한 문학세계를 이 가을 접해보는것은 어떨까?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 그의 또 다른 대표작 "세상의 모든 아침(1993)"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