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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시/에세이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제   목 :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저   자 : 전우익

* 페이지 : 130쪽
* 출판사 : 현암사
* 발행일 : 1993년 5월 15일
* 읽은날 : 2013.02.25 ~ 2013.02.27

* 독후감 : 올해 2월은 유난히 짧았다..

              물리적으로 28일뿐인 달이라 짧기도 했지만 느껴지는 달의 길이는 마치 열흘 남짓 흐른것만

              같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책을 읽는 속도는 줄어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리라 맘먹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순서보다 일찍 손에 잡은 것은 2월안에 4권의

              독서량을 책우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책이 비교적 짧다.)

 

              지은이 전우익선생은 경북 봉화에 사는 농부이자 작가, 사회운동가(?)이다.  사실

              사회운동가라는 호칭은 어색하지만..그의 글이 사회에 대한 관심과 개인의 각성을

              촉구하기에 나에겐 그렇게도 생각이 된다.

 

              그는 해방 후 '민청'에서 청년 운동을 하다가 사회안전법에 연루되어 징역을 산 이력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난 "민청" 이라는 단체가 뭔지 잘 모르고 아직 찾아보지도 않았다. 

              그를 이해하는데 그것이 필요할까 하는 의구심에서다.

 

              홀로 산을 오르다보면 그 산이 작은 산이던지 큰 산이던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그러다

              생각이 정리되고 산을 내려올때는 나름대로의 답을 갖게 되는 듯 하다.

 

              저자 전우익선생도 시골에 홀로 농사를 짓고 사는데 마치 자연의 일부분처럼 그러면서도 

              현실세계와의 끈을 놓지않고 바라보며 자연의 섭리와 인간사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하며 깨닫고 있다.

 

              책은 저자가 지인(스님)에게 보내는 일년 동안의 편지글을 모아놓은 것이어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문체가 돋보이는 듯하다.

 

              처음 발행년이 1993년이고 그 당시 저자의 나이가 일흔을 바라보는 시점이어서 검색해보니

              2004년 타계하였다.

 

              농사꾼으로 자처하며 농사를 지으며 그 안에서 자연의 섭리와 세상살이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저자의 삶이 아름답고 그의 또다른 저서들도 한번 찾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