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내 생애의 아이들
* 저 자 : 가브리엘 루아(Gabrielle Roy)
* 옮긴이 : 김화영
* 페이지 : 301쪽
* 출판사 : 현대문학
* 발행일 : 2003년 3월 7일
* 읽은날 : 2014.02.02 ~ 2014.02.06
* 독후감 : 1930년대, 광활하고 황량한 캐나다 대평원의 한쪽에 자리잡은 학교, 아직 스무살도 되지
않은 새내기 여교사와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등지에서 온 이민자들의 2세들로 이루어진
학생들은 5~6세의 꼬맹이들부터 10세 전후의 어린이들로서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여섯가지 에피소드로 엮인 이 소설은 광활하고 거친 평원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쉽게
상처받을 것 같은 어린 아이들의 감성과 아직 만 스물살도 되지 않은 어린 여선생의
섬세한 감성이 어울어져 독자들을 무한한 상상과 비교할 수 없이 충만한 감정의 상태를
경험하도록 해준다.
<빈센토>
아직 부모의 품이 그립고 학교가 무섭고 낮선 그러면서도 새로운 선생님의 애정을 갈구하는
어린 학생들의 감성..
<성탄절의 아이>
사랑하는 선생님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고 싶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의 순수한
고민.. 마침내 엄마가 오랫동안 보관해온 면손수건을 거친 눈보라를 뚫고 선생님 집에 와서
선물하고 나서 경험하는 기쁨.
<종달새>
수수한 외모를 가졌지만 늙은이와 병자들 그리고 정신병자들의 마음조차 치유하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
<드미트리오프>
고된일을 하며 아이들과 어떠한 교감도 가질수 없었던 러시아 출신 이민자 아버지가 마침내
막내아들이 학교에서 아름답게 쓰는 글씨를 보고 마침내 감동을 갖게 되는 이야기
<집 보는 아이>
극심한 입덧으로 인해 누워만 있어야 하는 어머니와 멀리 일하러 간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는 열 한살의 어린학생.
가정방문한 선생님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집에서 선생님께 공부를 배우며 느끼는 특별한
기쁨
<찬물 속의 송어>
열여덟살의 여선생과 어른이 되어가는 열세살의 남제자가 겪는 성장통을 캐나다 마니토바
州의 아름다운 자연과 혹독한 계절속에서 그려 놓았다.
작가 가브리엘 루아 (Gabrielle Roy, 1909.3.22~1983.7.13)는 캐나다 문학에서 독보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가녀린 새싹과도 같은 아이들과 18세 여선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서 젊은 작가의 글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작가의 나이 67세때 쓴 글이라는 것을 알고 또 놀라게 된다.
책말미에 옮긴이 김화영 교수의 "작품해설"이 30페이지에 달하며 나로서도 이 충만한
감동을 독후감으로 쓰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거친 캐나다의 대자연과 순수한 동심, 그리고 알을 깨고 나오는 성장통을 그린 "내 생애의
아이들", 이미 두번째 읽는 것이지만 내 마음속에 오래동안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