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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시/에세이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 제   목 :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 저   자 : 이륙 외 / 최석기 외 옮김
* 페이지 : 408쪽
* 출판사 : 돌베개
* 발행일 : 2000년 08월 31일
* 읽은날 : 2013.03.15 ~ 2013.03.22
* 독후감 : 조선 전기 양반들의 지리산 유람록을 한글로 쉽게 옮겨 엮은 번역서로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한자로 된 원문을 옮겨 놓은 것이고 지명, 인명, 시대배경 등 쉽게 읽혀지지
              않는 요소가 많아서 요즘의 여행기나 안내서를 생각하고 읽는다면 거리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책에 담고 있는 유람록의 저자와 제목은 아래와 같다.
 
              - 이   륙(李   陸, 1438~1498) : 지리산기(智異山記)
              - 김종직(金宗直, 1431~1492) : 유두류록(遊頭流錄)
              - 남효온(南孝溫, 1454~1492) : 지리산일과(智異山日課)
              - 김일손(金馹孫, 1464~1498) : 두류기행록(頭流紀行錄)
              - 조   식(曺   植, 1501~1572) : 유두류록(遊頭流錄)
              - 양대박(梁大撲, 1543~1592) : 두류산기행록(頭流山紀行錄)
              - 박여량(朴汝樑, 1554~1611) : 두류산일록(頭流山日錄)
              - 유몽인(柳夢寅, 1559~1623) : 유두류산록(遊頭流山錄)
              - 성여신(成汝信, 1546~1632) : 방장산선유일기(方丈山仙遊日記)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지리산 유람록은 약 70여 편이 전한다고 하며 그 중 조선시대

             유람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김종직의 유두류록(遊頭流錄) 이라고 한다.
 
             그들의 유람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첫째, 정신을 상쾌하게 하고 시야를 넓희려는

             의도이며 둘째는 이상과 현실이 괴리되었을 때 그 불화를 달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책의 내용 역시 그에 준하며 또한 당시 사대부들의 의식과 현실의식, 역사에 대한 회고

             그리고 우리 국토에 대한 자부심등을 담고 있다.
 
             최석기 교수(경상대학교 한문학)가 그의 제자들과 약 2년에 걸쳐 번역한 이 책은 페이지

             마다 주석이 많으며 이는 번역을 할 때 방대한 자료의 고증을 거쳤으며 또한 실제
             지리산을 수없이 답사하고 현재의 지명과 일일히 대조하며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게해

             그들의 노고에 감탄하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비록 어려웠을 지언정 선비들의 높은 이상과 경세제민(經世濟民)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생과 악공들을 대동하는 모습, 종들에게 업히거나 들것을 들게하여 이동하는

             모습들을 보았을 때 당시 하층 백성들의 힘겨운 삶과 신분제도의 부조리함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 고문학의 번역서이기에 본문의 내용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으며 최석기 교수의 책말미

                해설의 내용을 보고 깨우치는 부분도 많았다..
 
             * 지리산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옛 지명과 현대의 지명을 비교해볼 수 있고 또 같은

                장소를 보고 옛 선인들이 생각하는 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