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黑山
* 저 자 : 김훈
* 페이지 : 407쪽
* 출판사 : 학고재
* 발행일 : 2011년 10월 20일
* 읽은날 : 2013.04.11 ~ 2013.04.20
* 독후감 : 몇 년전 김훈작가의 소설 "칼의 노래"를 읽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소설로 엮은 작품이었는데 필체의 엄숙함과 장중함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비장함이 어울어져 깊은 무게가 느껴졌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문득 '김훈'씨의 이름이 눈에 들어오고 책의 제목 黑山에 시선이
멎었다. 작가의 깊은 필력이 떠올라 어느새 집어든 작품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 책은 다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천주교를 믿은 벌로
'흑산도'로 유배되는 것으로 시작되어 주요 천주교인들의 박해역사와 조선후기 백성의
생활상을 그리고 있다..
천주교인들의 박해를 그리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나는 솔직히 책을 덮고 싶었다..
박해라는 역사가 아플뿐 아니라 천주교에 대한 이해도도 낮은 탓이었다.
읽는동안 비극적인 내용에, 책을 읽는 속도도 나지 않았고 솔직히 재미로 읽을 수 있는
소재도 아니었지만 '김훈' 작가의 역량과 장중한 문체 그리고 하층민들의 삶에 대한
생생한 묘사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소설의 소재가 박해와 순교사에 관한 것이라서 재미가 있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지만
천주교인이거나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역사적 관점에서 그리고 하층민의 삶을 이해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김훈작가의 필력을 느껴보고자 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왠지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낸 느낌이다.
